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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타운' 김혜수, 여성성 버린 이유…"기존의 엄마와 달라야했다"

김지혜 기자

입력 : 2015.03.24 13:23|수정 : 2015.03.24 13:23


배우 김혜수가 영화 '차이나타운' 속 연기에 대해 큰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24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차이나타운'(감독 한준희)의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김혜수는 "내게는 큰 도전이었다. 시나리오를 읽고 강렬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선택하기까지는 많은 고민이 필요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도 그럴 것이 김혜수가 맡은 '엄마'라는 인물은 그간 맡았던 캐릭터와 완전히 달랐다. 엄마'는 본명도, 과거도 베일에 가린 이민자 출신으로 폭력적인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신만의 조직을 일구고 차이나타운을 지배한다.
이미지절대적 카리스마의 여성 보스 역을 소화하기 위해 외모 변신은 필수였다. 김혜수는 "극중 엄마의 모습이 피폐한 모습이길 바랐다"며 "방치된 피부, 방치된 머리를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하얗게 흰 머리, 듬직한 풍체 등을 통해 여성 보스의 강렬함을 보여줬다. 김혜수는 "엄마는 10년 전에 만나도, 후에 만나도 엄마일 것 같은 느낌을 주길 바랐다"며 "그래서 여성성을 배제했다"고 말했다.

또 "보스이긴 하지만 어설프게 남성를 흉내 내는 것도 견제했다"며 "성별의미가 무의미한, 실제 그녀의 나이가 몇 살인지 가늠할 수 없는 인물이길 바랬다"고 연기의 포인트를 밝혔다.

'차이나타운'은 오직 쓸모 있는 자만이 살아남는 차이나타운에서 그들만의 방식으로 살아온 두 여자의 생존법을 그린 영화로 오는 4월 개봉한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사진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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