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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비서실장 "네타냐후 2국가해법 철회발언 묵과 못해"

노유진 기자

입력 : 2015.03.24 12:27|수정 : 2015.03.24 12:27


데니스 맥도너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이 현지시각으로 23일 친이스라엘 로비단체인 제이 스트리트 초청연설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2국가 해법' 철회 발언을 강력 비판했습니다.

맥도너 비서실장은 연설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 17일 이스라엘 총선을 앞두고 자신의 집권기간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건립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발언한데 대해 "매우 우려된다"며 묵과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2국가 해법은 1967년 경계선을 기준으로 이-팔 양국이 각각 국가를 세워 양측의 분쟁을 끝내자는 이-팔 평화협상안 내용 중 일부입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선거유세 과정에서 재선 성공시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건설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가 논란이 일자 뒤늦게 보도를 반박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하지만 맥도너 비서실장은 이러한 취소 소동을 초래한 네타냐후 총리의 언급을 마치 없었던 일처럼은 묵과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유대인 정착촌 확장과 관련해 "50년 이상 지속돼온 점령을 끝내야 한다"며 이스라엘 정부의 정책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이스라엘 정착촌은 국제사회 대부분 국가들이 불법이라고 규정한 상태지만 이스라엘 각료 등은 평화협상이 실패하면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정착촌을 강제 병합해야 한다고 공공연히 말하고 있습니다.

맥도너 비서실장의 작심비판은 네타냐후 총리의 총선 승리 이후 미국의 이-팔 정책의 변화 여부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워싱턴 정가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의 대이스라엘 정책이 한층 강경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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