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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타주 총살형 부활…"야만적" 비난도

노유진 기자

입력 : 2015.03.24 10:22|수정 : 2015.03.24 12:25


미국 유타 주가 2004년 중단했던 사형수 총살형을 부활시켰습니다.

미국에서 사형수 총살형을 허용하는 건 유타 주가 유일합니다.

개리 허버트 유타 주지사는 현지 시각으로 23일 약물주입 이외에 총살로 사형을 집행할 수 있도록 하는 법에 서명했습니다.

그는 평소 총살형이 다소 섬뜩하다면서도 사형 집행용 약물이 부족할 경우 대체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습니다.

마티 카펜터 유타 주지사 대변인은"사형 판결이 내려졌을 때 약물주입 방식을 주로 사용하겠지만 배심원이 (총살) 결정을 내리고 판사가 집행영장에 서명하면 이같은 법적 결정을 따르는 게 정부의 의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사형수에 주입할 약물 수급 문제로 텍사스 주 등 여러 주가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사형제에 반대하는 유럽 제약사가 사형 집행용 극약 주사에 들어가는 성분 판매를 거부하면서 사형수에 주입할 약물 재고가 바닥날 형편에 처했습니다.

지난해 오클라호마에서 사형수가 약물 주입 후 발작을 일으키면서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유타 주의 사형수 총살형 부활에 대해 야만적이라는 비난도 일고 있습니다.

사형수 총살은 1976년 미국 연방대법원에서 인정됐으나 유타 주에서만 세 차례 시행됐습니다.

유타 주는 사형수가 약물주입과 총살형 중 선택할 수 있게 하다가2004년 언론의 과도한 관심을 불러일으킨다는 이유로 중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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