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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북한은] 김정은 '공군 사랑' 눈에 띄는 행보

문준모 기자

입력 : 2015.03.24 10:38|수정 : 2015.03.2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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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제1비서가 요즘 공군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지난 20일 김 비서가 항공 및 반항공군의 비행장 타격과 복구훈련을 참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김정은 제1비서는) 저렇게 때리면 적들이 혼쭐이 날 것이라고, 잘한다고, 정말 통쾌하다고 못내 만족해하시었습니다.]

지난 1월 추격기·폭격기 훈련과 해군과의 합동 훈련 시찰에 이어 올해 들어 벌써 세 번째 시찰입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부터 김 비서는 공군지휘관 전투비행기술경기대회 등 각종 공군 관련 행사를 열고, 공군 부대를 잇따라 시찰하고 있습니다.

최근 조직 개편에서도 공군 출신들이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리병철은 지난해 9월 공군 사령관으로는 이례적으로 국방위원에 올랐고, 요직인 당 제1부부장까지 차지하며 실세로 부상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3월에 있었던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서는 김정일 위원장이 생전 마지막으로 만났던 공군 사단장, 김광혁이 대의원으로 선출되기도 했습니다.

지난주에 새로 나온 기록영화에는 김정은이 김광혁을 직접 만나 격려하는 모습도 담겼습니다.

[조선중앙TV : (김정은 제1비서는) 그(김광혁)를 만나실 때마다 동무는 어버이 장군님께서 생애의 마지막 시기에 인민군대에서 마지막으로 만나주신 사단장이라고 하시며…]

이런 김정은의 '공군 사랑'은 김정은이 남한에 비해 열세에 있는 공군력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국방부 최신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전체 병력을 유지하면서도 지상군 병력을 줄이는 대신 공군 병력을 1만 명 늘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거 6·25 전쟁 당시 유엔군의 공습이 북한에 막대한 피해를 주며 전세에 큰 영향을 끼쳤던 역사적 배경도 이런 시도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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