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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사드 미국 입장 '오락가락'…배치 위한 꼼수"

입력 : 2015.03.24 09:52|수정 : 2015.03.24 09:56


북한은 오늘(24일) 미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에 대해 모호한 입장을 취하는 것은 사드 배치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꼼수'라고 비난했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군사적 패권을 틀어쥐기 위한 망동'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미국이 사드에 대한 중국과 러시아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혼탁한 여론'을 조성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논평은 미국 군부와 외교당국자들이 사드 배치 계획에 대해 말을 뒤집으면서 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면서 이는 "러시아나 중국이 (사드 배치에 대해) 갈피를 못 잡게 하고 나중에는 만성화되게 만들자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한반도 사드 배치 시도는 아시아에서 전략적 패권을 잡기 위한 미국의 '군사전략'이라면서 "주변국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한 미국이 본심을 가리고 불순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오그랑수(술수)를 쓰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노동신문은 '감출 수 없는 매국노, 호전광의 정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도 사드에 대한 우리 정부의 모호한 입장을 비난하며 이는 "어정쩡한 태도를 취하다가 일단 기회가 조성되면 사드 배치를 강행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미측이 주한미군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한 공식 협의를 요청해올 때까지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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