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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 사무총장 "박태환, 스포츠중재재판소 항소 안 할 것"

정희돈 기자

입력 : 2015.03.24 09:28|수정 : 2015.03.24 11:13


수영선수 박태환이 금지약물인 테스토스테론 검출로 국제수영연맹 FINA로부터 18개월 선수 자격정지 징계를 받자 외신들도 이를 일제히 긴급 타전하며 관심을 표했습니다.

AFP통신은 스위스 로잔발 기사에서 박태환이 2016년 3월 2일까지 선수 생활을 할 수 없게 된 사실을 전하며 그가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는 나갈 수 있다는 내용까지 전했습니다.

또 코넬 마르쿨레스쿠 FINA 사무총장이 "박태환이 올해 러시아 카잔 세계수영선수권에는 나가지 못하지만 2016년 리우에는 나갈 가능성이 있어 스포츠중재재판소 CAS에 항소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수영 전문 매체 '스윔볼텍스'는 대한체육회의 규정을 설명하며 "박태환은 FINA 징계 하에서는 내년 올림픽에 나갈 수 있지만, 국내에서 더 큰 도전에 직면했다"며 "박태환의 경력이 끝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대한체육회는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통해 '체육회 및 경기단체에서 금지약물 복용, 약물사용 허용 또는 부추기는 행위로 징계처분을 받고 징계가 만료된 날로부터 3년이 경과하지 아니한 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고 못박고 있습니다.

이밖에 AP통신은 "박태환이 중국 라이벌 쑨양의 뒤를 이어 반도핑 규제에 걸린 수영 스타 목록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율리야 에피모바, 비탈리 멜니코프, 세르게이 마코프, 브라질의 호앙 고메스, 에반드로 비니시우스 시우바 등 약물 검출로 수영계에서 쫓겨났던 선수들의 이름을 열거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박태환의 환한 미소는 우유, 두통약, 에어컨 등 각종 광고를 장식했다"며 "그는 한국 정부의 대외 홍보를 위한 '다이나믹 코리아 홍보대사'이기도 했다"고 박태환이 평소 깔끔하고 모범적인 이미지로 한국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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