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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멸종 희귀조 '저어새' 강릉서 관찰

입력 : 2015.03.23 14:49|수정 : 2015.03.23 14:49


서해안에서 번식하는 세계적 멸종 위기종인 희귀조 저어새 1마리가 오늘(23일) 강원도 강릉에서 관찰됐습니다.

강릉시내 한복판을 흐르는 남대천 하구에서 관찰된 천연기념물 제205호인 저어새는 번식 깃을 하고 있어 화려함과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이 저어새는 가슴에 누런 갈색 띠가 있고 댕기도 누런 갈색인 어른 새의 여름 깃을 하고 있습니다.

저어새는 먼 여행에 지친 듯 한참을 쉬다가 주걱처럼 생긴 부리를 얕은 물 속에 넣고 좌우로 저으면서 먹이를 찾는 모습이 관찰되기도 했습니다.

몇 차례 자리를 옮기며 화려한 날갯짓을 선보였습니다.

저어새는 전 세계 3천여 마리가 있으며 남동유수지와 강화 등 서해안에 주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동해안에서는 거의 볼 수 없습니다.

저어새가 강릉에서 관찰된 것도 2년 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릉시의 생태담당 관계자는 "지구 상에서 점차 사라져가는 멸종위기종으로 보호가 요청되는 저어새가 남대천에서 잘 쉬었다 갔으면 좋겠다"라며 "활발한 먹이 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니 하천을 더욱 깨끗하게 관리해 자연이 살아 숨 쉬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겠다"라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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