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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질랜드 FTA 정식 서명

정준형 기자

입력 : 2015.03.23 11:38|수정 : 2015.03.23 11:38




한국과 뉴질랜드가 자유무역협정, FTA에 정식 서명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23일) 오전 청와대에서 존 키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두 나라 FTA 정식 서명을 선언했습니다.

FTA 협정이 발효되면 뉴질랜드는 7년 안에 우리나라가 수출하는 모든 품목에 대해 관세를 철폐하게 되며, 우리나라는 15년 안에 뉴질랜드 수출품의 96.4%에 대해 관세를 철폐해야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품목인 세탁기와 냉장고, 화물자동차, 건설중장비에 대해서는 3년 안에 관세가 철폐됩니다.

또 우리나라측의 민감품목인 쌀과 과실류를 포함한 199개 품목은 개방 대상에서 제외되며, 쇠고기는 1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습니다.

가장 큰 쟁점 가운데 하나였던 뉴질랜드의 탈전지분유 등 낙농품과 홍합의 경우 일정 수입물량을 초과하는 물량에 대해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저율관세할당'을 부여하기로 했습니다.

이와함께 워킹홀리데이 연간 허용 인원도 천8명에서 3천 명으로 확대되며, 일시고용을 위한 3년 동안의 입국비자도 신설됩니다.

한-뉴질랜드 FTA 협상은 지난 2009년 6월 협상이 시작된 지 5년 5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호주에서 열린 G20, 주요 20개 나라 정상회의를 계기로 타결된 바 있습니다.

박 대통령와 키 총리는 오늘 정상회담에서 두 나라 간 FTA 정식서명 외에 수산업과 방위산업, 정보통신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한-뉴질랜드 FTA 협상결과를 반영한 경제영향평가를 바탕으로 국내 보완대책을 조속히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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