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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나폴리서 피자 선물 받아 '소원' 이뤄

이혜미 기자

입력 : 2015.03.23 11:24|수정 : 2015.03.23 14:08


이탈리아 나폴리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특별한 피자 선물을 받았습니다.

교황은 현지 시간으로 22일 자동차 카퍼레이드 도중 나폴리에서 피자 가게를 운영하는 엔조 카시알리가 만든 피자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나폴리 스타일의 얇은 빵 표면에 밀가루 반죽을 이용해 '교황 성하' 글씨를 만들고 바티칸 국기를 본떠 노란 방울토마토를 올린 피자였습니다.

카시알리는 환영 인파 속에서 교황 일행을 기다리다가 교황이 탄 차량이 다가오자 피자를 들고 차단막을 뛰어넘어 직접 피자를 건넸습니다.

나폴리에서 대대로 피자가게를 운영하는 카시알리는 얼마 전 교황이 방송 인터뷰에서 '바티칸에서 다른 사람들 몰래 밖으로 가서 피자를 먹는 게 소원'이라고 말한 사실을 떠올렸습니다.

또 1994년 나폴리를 찾은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에게 자신의 아버지가 피자를 대접했던 선례를 따르기 위해 피자를 선물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피자를 무사히 전달한 후 카시알리는 미국 CNN 방송에 "내 손으로 만든 피자를 교황께 드린 경험은 매우 특별하며 그 가치를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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