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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푸젠성 "승려 미라 발견된 '천년불상' 도난품"

노유진 기자

입력 : 2015.03.23 09:35|수정 : 2015.03.23 10:48


헝가리 자연사박물관 전시 과정에서 승려의 미라가 발견돼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았던 '천 년 불상'이 20년 전 중국 푸젠성에서 도난된 유물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푸젠성 문화재 국은11∼12세기 중국 송나라 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불상에 대한 초보적인 자료 조사 결과 이 불상이 지난 1995년 푸젠성 다톈현 우산향 양춘촌에서 도난된 장공 조사상으로 잠정 확인했다고 말했다며 영국 BBC 방송 중문판이 보도했습니다.

문화재국은 여러 정보와 대량의 증거를 보고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면서 정식 채널을 통해 해당 불상의 도난 사실을 확인하고 반환을 추진하도록 상부 기관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BBC는 전했습니다.

네덜란드 애호가의 소장품인 해당 불상은 헝가리 자연사박물관에서 전시중이던 지난 2월 네덜란드 드렌츠박물관이 이를 컴퓨터 단층촬영한 결과 그 속에서 승려의 미라가 발견돼 화제가 됐습니다.

헝가리 박물관 측은 당초 화제의 불상을 오는 5월 17일까지 전시할 계획이었지만 소장자 측이 지난 20일 전시장에서 철수시켰습니다.

박물관 측은 네덜란드인 소장자가 이 불상의 철수에 대해 아무런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문화재 전문가들은 조사 과정에서 다량의 사진과 문화재ㆍ역사 자료에다 조사상의 족보를 발견하고 장공조사상으로 잠정 결론지었다고 BBC는 전했습니다.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해당 불상은 마을 부근에 있는 한 사찰에 안치돼 공양의 대상으로 숭배받아오다1995년 도난당했습니다.

불상 내에서 발견된 승려 미라는 11∼12세기 송나라 때 살았던 장공조사로 30∼40대에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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