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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7명 사상' 강화도 캠핑장 오늘 압수수색

안서현 기자

입력 : 2015.03.23 08:49|수정 : 2015.03.23 09:47


어린이 4명 등 7명의 사상자를 낸 인천 강화도 캠핑장 화재 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오늘(23일) 해당 캠핑장이 들어선 펜션을 압수수색할 방침입니다.

인천 강화경찰서는 어제 불이 난 강화군 화도면 펜션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전 해당 펜션을 압수수색해 각종 인허가 문서와 소방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할 예정입니다.

또 강화군청 관계자도 조만간 소환해 감독 의무에 소홀함이 없었는지 조사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사망자 5명 전원의 시신 부검을 국과수에 의뢰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며, 부검 결과 타살 혐의점이 없으면 시신을 유족에게 인계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어제 캠핑장 임대업주 62살 김모씨와 관리인인 김씨 동생을 상대로 화재 당시 상황과 소방시설 현황 등을 확인했습니다.

또 김씨에게 펜션과 캠핑장을 빌려준 실소유주 63살 유모씨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어제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소방당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기안전공사 등과 합동으로 현장 감식 작업을 벌였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과실이나 불법 행위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어제 새벽 2시 10분쯤 인천 강화군 화도면 동막해수욕장에서 5백 미터가량 떨어진 한 캠핑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37살 이모씨와 각각 11살, 6살 된 이씨의 두 아들이 숨졌습니다.

다행히 이씨의 8살 난 둘째 아들은 근처 텐트에 있던 박모씨가 구조해 2도 화상만 입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탭니다.

또 이들과 함께 텐트에 있던 이씨의 중학교 동창 36살 천모씨와 천씨의 7살 아들도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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