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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협상 참여 서방국 "이란이 결단할 차례"

노유진 기자

입력 : 2015.03.22 10:03|수정 : 2015.03.22 10:03


이란 핵 협상에 참여한 서방 당사국들은 현지시각으로 21일 핵 협상과 관련해 자신들이 단합했다고 강조하면서 이란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미국, 프랑스, 영국, 독일 등 4개국 외무장관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회담을 한 뒤 공동 성명을 통해 "우리는 성공적인 협상 결과물을 얻고자 단합된 목적 아래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핵심 쟁점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지만, 여전히 합의하지 못한 부분이 남아 있다"면서 "이제 이란이 어려운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또 합의안이 "포괄적이고 지속적이며 입증 가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협상 참여 서방국들이 이 같은 성명을 발표한 것은 프랑스가 타결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서방국 간 균열이 생긴 것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하려는 취지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필립 해먼드 영국 외무장관은 회담이 끝나고 기자들에게 "우리는 양보할 수 없는 쟁점들을 충족하지 못하는 나쁜 합의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핵협상 타결은 실현 가능한 일이지만 의견 차이가 모두 풀어지려면 상대편(미국 등 서방)이 중대한 결정을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날 이란에서 연설을 통해 "미국은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핵을 이란 국민을 압박할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핵 협상에 불신을 표출했습니다.

핵 협상 당사국인 서방 4개국과 중국, 러시아는 이란의 핵 개발 프로그램의 억제를 목표로 하고 있고, 이란은 국제사회의 즉각적인 제재 해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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