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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기 상용화'…기술적 한계로 아직 갈길 멀다

입력 : 2015.03.22 02:04|수정 : 2015.03.22 02:04

배터리용량·위치정보부정확·기상악화 등 난제 산적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최근 미국 정부로부터 무인기 시험운항 승인을 받자 상용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그러나 아마존의 승인 확보에도 무인기 택배시대가 현실화하려면 넘어야 할 기술적 장벽과 한계가 적지 않다.

미국의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아마존, 알리바바, 페덱스, UPS, DHL 등 소매·유통업체들이 무인기를 대안의 배달수단으로 여기고 있지만 아직은 요원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구글의 무인기 배달 프로젝트를 총괄했던 니컬러스 로이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의 "무인기 배달은 성공 가능성이 있는 분야지만 해결해야 할 기술적 과제가 적지 않다"는 언급을 소개했다.

이와 관련, UPS도 지난달 성명에서 "현 단계에서는 기술적 한계로 무인기 배달을 상용화하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고 인정했다.

현 단계에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기술적 과제는 배터리 용량 문제다.

무인기에 탑재할 동력원인 배터리의 용량과 수명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5파운드(2.27kg) 무게의 소포를 왕복 36km 정도 배달할 수 있는 배터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지만, 현실적으로는 개발이 어렵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구글은 지난해 8월 비행기 날개와 헬리콥터 추진기를 동시에 장착한 변형 무인기 개발을 추진했다가 바람으로부터의 저항이 큰 것으로 확인되자 초기 디자인을 포기했다.

배터리 문제와 함께 거론되는 기술적 한계는 위치정보의 부정확성이다.

무인기가 구매자의 현관 앞까지 상품을 배달할 수 있을 정도로 정교한 위치 추적·파악 시스템이 개발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기술 외적인 문제도 있다.

예기치 않은 기상악화는 물론이고 하늘을 나는 새와의 충돌 문제도 있다.

심지어 재미삼아 무인기를 향해 돌을 던지거나 총을 쏴대는 사람에 의한 '돌발행위'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아마존은 지난 19일 무인기의 야외 시험운항 승인을 받아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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