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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쏘자마자 위치 파악…미 총기사건 고삐 죈다

박진호 총괄

입력 : 2015.03.21 21:04|수정 : 2015.03.21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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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총기 사건이 자주나는  미국 뉴욕에선 이젠 웬만한 총소리는 시민들이 신고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러다보니까 경찰이 마치 지진 탐지기처럼 총격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첨단 시스템을 가동했습니다. 

뉴욕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13일, 뉴욕 지하철역 안에서 사소한 다툼 끝에 총을 쏘는 일이 벌어져 퇴근길이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이처럼 하루가 멀다하고 총기사건이 일어나지만, 경찰이 총격 현장에 제때 출동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총기사건이 워낙 빈번한 뉴욕에선 이제 웬만한 총소리에는 신고조차 안하는 경우가 75%에 이르고 있습니다.

총소리가 나면 건물에 설치된 음향 탐지봉들이 건축의 삼각측량법을 이용해 반경 25m 안의 정확한 위치를 경찰서 상황실로 알려줍니다.

동시에 인근의 감시 카메라가 연결돼 현장 모습과 범인의 이동 경로까지 알 수 있습니다.

[제시카/뉴욕 경찰 기술국장 : 총성이 들리고 150m 주변의 카메라가 동시에 작동하게 됩니다.]

총격을 가한 범인 검거는 물론 총상을 입은 사람의 응급조치도 그만큼 빨라지게 됩니다.

[빌 드블라지오/뉴욕시장 : 예방 효과가 클 것입니다. 만약 총을 쏘면 경찰이 곧바로 인지한다는 압박을 받게 될 겁니다.]

시범운영에만 170억 원의 예산이 들어갔는데 효과가 확인되면 뉴욕시 전체로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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