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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윈스키 공개 강연…"나는 사이버폭력 첫 피해자"

이혜미 기자

입력 : 2015.03.20 11:53|수정 : 2015.03.20 14:30


1998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성추문을 일으킨 전직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가 공개 강연에서 클린턴과의 사건 이후 망가진 자신의 삶에 대해 이해와 동정을 호소했습니다.

르윈스키는 현지 시간으로 19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테드 강연에 출연해 성추문 사건 이후 "헤픈 여자, 매춘부, 백치라는 딱지가 붙었다"며 자신이 사이버 폭력의 첫 희생자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르윈스키는 당시 검은색 베레모를 쓴 자신의 사진이 온라인에 퍼졌으며 성관계를 소재로 한 농담이 이메일을 통해 오갔다며 "17년 전만 하더라도 이에 대한 명칭이 없었지만, 오늘날에는 이를 사이버 폭력이라고 부른다"고 말했습니다.

2005년 영국 런던정경대학에서 사회심리학을 공부한다며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감췄던 르윈스키는 지난해 10월 포브스가 주최한 '언더 서티 서밋' 강연에 등장하며 10년 만에 다시 등장했습니다.

르윈스키는 이 강연에서도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추문을 언급하며 "대중에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하룻밤 사이에 사생활이 존중되는 한 개인에서 공개적으로 완전히 망신을 당하고 파괴된 사람이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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