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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3천만 년 전 악어 조상, 2.7m 키에 두 발로 보행"

이혜미 기자

입력 : 2015.03.20 11:18|수정 : 2015.03.20 14:17


약 2억 년 년 전 악어의 조상들은 2.75m 키에 두 발로 보행하고 현재의 악어보다 표피가 매끄러웠다는 증거를 고대생물학자들이 찾아냈다고 인디펜던트가 보도했습니다.

앞다리를 들어 올린 채 뒷다리로 걸어 다닌 악어의 조상은 현재의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일대에서 서식해 '캐롤라이나 도살자'라는 별명을 갖게 됐다고 학자들은 말했습니다.

이 동물의 공식 학명은 '카르누펙스 캐롤라이넨시스'입니다.

장갑을 두른 것처럼 표피가 두꺼운 파충류로, 공룡이 완전히 정착하기 전 트라이아스기 말기인 2억 3천만 년 전 작은 포유동물을 잡아먹고 살았습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노스캐롤라이나대 린지 잔노 박사는 "이 동물들은 초기 수각류 공룡과 함께 먹잇감 사냥을 했다"며 "이 포식성 공룡들이 이후 1억3천500만 년 동안 최상위 포식자 역할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라이아스기가 끝나가면서 캐롤라이나 도살자 같은 거대 악어류는 사라지고 몸집이 더 작은 악어류는 살아남았으며, 이 악어류는 사냥 대신 동물의 사체를 처리하는 청소동물로 공룡과 함께 살아갔다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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