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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수용 항의하던 여성 굴착기에 압사

입력 : 2015.03.20 10:51|수정 : 2015.03.20 11:01


중국 남부 윈난 성에서 토지수용에 항의하는 주민이 굴착기에 깔려 압사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중국신문망 보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윈난성 쉬안웨이 시에서 토지수용에 항의하던 쿵 모(여.44) 씨가 굴착기 궤도에 깔려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쿵 씨는 시당국이 광장에 쇼핑몰 등 건설을 위해 부동산업체와 계약을 맺고 공사에 착수하자 도로변 별도 토지배분과 적정가격 이상의 토지수용을 요구하며 현장에서 공사를 반대해왔습니다.

쿵 씨 가족들은 공사가 시작되자 소유 토지에 임시주택을 짓고 돌아가며 공사를 저지했습니다.

시 관계자는 가족들을 수 차례 찾아가 합의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고 밝혔습니다.

쉬안웨이 시 당국은 2009년부터 토지수용에 착수, 2012년 입찰을 통해 부동산회사인 중건덕개와 60억 위안(1조 원)에 광장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해왔습니다.

사고당시 굴착기를 운전한 간 모(37)씨는 쿵 씨가 뛰어드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사고가 나자 시정부는 책임자 처리와 함께 이번 사건이 사회불안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신경을 쓰는 모습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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