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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노예처럼'…목 매달린 흑인 시신에 미 FBI 수사

이혜미 기자

입력 : 2015.03.20 10:46|수정 : 2015.03.20 14:17


미국 연방수사국 FBI는 남부 미시시피 주에서 흑인이 나무에 목이 매달려 숨진 채 발견된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목을 매다는 교수형이 과거 흑인 노예에게 자주 쓰이던 처형 방식으로 인종 문제에 민감한 미국에서 자칫 큰 파장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연방 수사당국이 직접 나선 것입니다.

미국 CNN 방송 등은 미시시피 주 클레이본 카운티 경찰이 카운티 숲에서 나무에 목이 매달린 흑인 남성의 시신을 발견했으며 현지 경찰과 FBI, 법무부가 각각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흑인은 근처에 사는 오티스 버드로 현지 시간으로 지난 2일 실종됐으며 가족들은 엿새 뒤 실종 신고를 했습니다.

현재로서는 버드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인지 다른 사람에게 살해당한 것인지 불분명한 상태입니다.

현지 경찰이 버드의 죽음을 수사하는 한편FBI가 법의학 수사관들을 현장에 보내 사건의 민권법 위반 성격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미 법무부도 법무부 민권국과 미시시피 남부지방 연방검찰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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