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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 테러범 2명 신원 확인…용의자 '9명 체포'

이호건 기자

입력 : 2015.03.19 23:02|수정 : 2015.03.20 00:41


현지시간으로 18일 튀니지 유명 박물관에서 총격 테러를 저질러 외국인 관광객 등을 살해한 범인 2명의 실명이 공개됐습니다.

튀니지 당국은 또 이번 테러와 연관된 용의자 9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에시드 튀니지 총리는 언론 인터뷰에서 테러를 저지른 2명의 이름이 '야신 라비디'과 '하템 카츠나위'라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라비디는 튀니지 정보 당국이 알고 있는 인물이라고 그는 전했습니다.

이들 2명의 국적은 튀니지인으로 추정된다고 내무부 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특정 테러 단체와 직접적 연관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튀니지 당국은 테러 단체 활동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4명과 이 단체에 연루된 용의자 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체포 작전은 에셉시 튀니지 대통령이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한 다음 이뤄졌습니다.

에셉시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테러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이 괴물 같은 소수 집단은 우리를 두렵게 하지 못한다. 우리는 자비 없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튀니지 당국은 또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인접국 리비아, 알제리와 국경 지대의 경비를 강화했습니다.

앞서 18일 정오쯤 튀니지 수도 튀니스에 있는 바르도 국립박물관에서는 군복 차림의 남성 2명이 총기를 무차별 난사해 외국인 관광객 17명을 포함해 최소 19명이 숨지고 40명 이상이 부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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