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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서도 탑승권 바꿔치기…중국인 캐나다 밀입국 시도

조성원 D콘텐츠 제작위원

입력 : 2015.03.19 18:16|수정 : 2015.03.19 18:47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대한항공에서도 승객끼리 탑승권을 바꾼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중국인 2명이 캐나다로 밀입국하기 위해 한국인 2명과 인천공항에서 만나 탑승권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 16일 인천발 밴쿠버행 항공편에 탑승할 예정이던 한국인 2명이, 방콕행 항공편에 타기로 돼 있던 중국인 2명과 환승 구역에서 탑승권을 바꾸고 방콕행 여객기에 탑승했습니다.

이는 방콕행 탑승구에서는 여권과 탑승권을 대조하는 절차가 없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중국인 2명은 바꾼 탑승권으로 밴쿠버행 항공편에 타려 했지만 탑승구에서 여권과 탑승권을 대조하는 것을 보고 탑승을 포기했습니다.

중국인들은 방콕행 탑승권을 분실했다고 대한항공 카운터에 알렸으나 이미 방콕행 항공기는 운항한 지 3시간 정도 지난 시점이었습니다.

대한항공은 한국인 2명이 중국인들의 탑승권으로 탑승한 사실을 확인하고 기내에서 신병을 확보했으며, 방콕 도착 직후 다시 인천공항으로 송환시켰습니다.

이들 한국인은 17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해 중국인 승객 2명과 함께 법무부에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밀입국을 주선하는 범죄단체가 인천공항에서는 미국과 호주, 캐나다 등 일부 노선에서만 탑승구 앞에서 여권과 탑승권을 대조한다는 점을 악용한 사례라고 설명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뒤늦게 18일부터 모든 국제선의 탑승구 앞에서 여권과 탑승권을 대조하라는 지침을 항공사에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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