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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뼈대만 덩그러니…"내 차 아닌줄 알았다"

박대연

입력 : 2015.03.19 19:37|수정 : 2015.03.20 11:39

타이어에 휘발유까지…차 부품 싹쓸이 한 황당 도둑


[스브스 뉴스] 내 차인 듯 내 차 아닌 내 차 같은 차… 별에서 온 별난 도둑
도둑2 어제까지만 해도 멀쩡했던 내 차가 단 하룻밤 사이에 이렇게 고물로 변해버렸습니다. 주차도 주차공간에 분명 제대로 했는데 이러한 일이 발생한 것입니다. 
도둑2[피해자 1/차량 털이 800만 원 피해 : 출근을 하려고 보니까 바퀴가 벽돌 위에 올려져 있더라고요. 범퍼나 이런 게 다 부서져서 제 차가 아닌 줄 알았어요]
도둑2[피해자 2/차량 털이 1000만 원 피해 : 내 차가 아닌 줄 알았어요, 처음에… 아침에 출근하러 내려왔다가 보니까 차 번호판도 없어지고 이런 상태라 매우 황당했죠]
도둑2 피해를 본 차주들은 하루 아침에 폐차로 변한 자신의 차를 보며 망연자실합니다. 
지난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요?   
도둑2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에 촬영된 피해 차량 주변 CCTV 영상입니다. 
누군가 주차된 자동차에서 무언가를 들고 유유히 사라지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도둑2 또 다른 CCTV 장면입니다. 멀쩡하게 주차된 자동차에서 무언가를 빼내는 피의자가 눈에 띕니다. 차량에서 무언가를 빼낸 후 천천히 어딘가로 사라지는 모습이 보입니다.도둑2 차에서 사라진 건 정말 다양했습니다. 차량 외부에서는 타이어와 범퍼, 라이트, 브레이크등이 사라졌습니다. 내부에서는 블랙박스와 내비게이션, 차량계기판 등이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도둑은 심지어 기름통에 있던 휘발유까지 빼갔습니다. 
도둑2 차 뼈대만 남겨두고 가져갈 수 있는 것은 모조리 싹 쓸어간 이 도둑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약 14회에 걸쳐 4,400만 원어치의 차 부품을 훔쳐갔습니다. 도둑2 이렇게 위험을 무릅쓰고 도둑질한 부품은 도대체 어디에 사용한 것일까요?

 이 도둑은 자신의 차의 낡은 부품을 교체하는 데 대부분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용 후 남은 부품들은 중고 사이트를 통해 처분했습니다.   
도둑2 완벽하다기엔 어설프고 초보라기엔 대담한 별에서 온 별난 도둑 이야기는 다음에 또 계속됩니다. 
 PS. 혹시 별난 도둑 이야기를 아시는 분들은 스브스뉴스에 제보 부탁드립니다.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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