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출퇴근에 시간 쏟는 뉴요커…근로시간 미국내 최장

입력 : 2015.03.19 08:05|수정 : 2015.03.19 08:05


뉴욕 시에서 살려면 미국 내에서 가장 긴 근로 시간을 각오해야 합니다.

직장 일이 더 많아서가 아니라, 복잡한 대도시를 통과하느라 매일 살인적인 '통근 전쟁'을 치러야 하기 때문입니다.

뉴욕 시 감사관실은 18일(현지시간) 뉴욕의 정규직 근로자의 평균 근로 시간이 49시간을 넘겨 미국 내 30개 도시 가운데 가장 길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언론이 전했습니다.

이는 근로 시간이 가장 짧은 위스콘신 주 밀워키 시민의 44시간 30분보다 4시간 이상 많은 것입니다.

뉴요커가 실제 직장에서 일하는 시간은 42.50시간으로 전국 평균인 42.45시간과 거의 같았습니다.

뉴요커를 '일벌레'로 만든 것은 출·퇴근 시간이었습니다.

근로 시간에는 통근 시간이 포함됐는데, 뉴욕 시민은 직장에 오고 가는데 주간 평균 6시간 18분을 쏟아붓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근로 시간 2위 도시인 샌프란시스코 시민은 통근에 매주 4시간 57분, 밀워키 시민은 3시간 40분을 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욕, 샌프란시스코 외에도 워싱턴DC, 휴스턴, 포트워스, 시카고, 보스턴, 샬럿, 볼티모어, 시애틀이 근로 시간 10위 권에 들었습니다.

스캇 스트링거 뉴욕 시 감사관은 저임금 근로자의 통근시간이 더 길었고, 이는 이들이 대체로 대중교통이 촘촘히 갖춰지지 않는 지역에 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면서 이들을 위한 대중교통망을 확충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미국의 1990년과 2000년 인구조사, 그리고 2013년 '미국지역사회조사'의 자료를 토대로 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