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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7일) 박근혜 대통령과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가 청와대에서 만나고 나서 공무원 연금 개혁과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공감대가 있었다는 발표가 나왔는데, 마음이 통한 것은 딱 거기까지였습니다. 지금의 경제 상황과 해법을 둘러싼 여야의 장외 신경전이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조성현 기자가 쟁점별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기자>
청와대는 오늘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2년 연속 경제성장률이 오르고, 작년 고용이 12년 만에 최고치였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경제가 총체적 위기라는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의 어제 발언을 근거 없는 위기론이라며 반박한 겁니다.
[김영우/새누리당 수석대변인 : 경제 성과를 폄훼하는 과한 언어나 표현은 달리는 말의 발목을 잡는 것입니다.]
새정치연합은 박 대통령과 여당의 상황 인식이 안일하다고 맞받았습니다.
[강기정/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의장 : 참으로 안타깝고 민심을 모르는 정권입니다. 국민들은 피부로 아는 문제를 정부만 모른 체하고 있습니다.]
세부적인 경제 현안에서는 양측의 의견 차이가 더 큽니다.
문 대표의 소득주도 성장론에 대해 박 대통령은 인위적인 가계소득 증대보다는 일자리 중심의 소득주도 성장론을 내세웠습니다.
문 대표가 대기업 실효세율의 인상을 요구하자, 박 대통령은 비과세감면 축소 등 필요한 조치를 이미 취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전월세 대책에선 전월세 상한제와 민간임대주택 활성화라는 상이한 해법이 제시됐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뜻을 같이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대부분 서로 간에 뜻이 달랐습니다.]
[문재인/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경제 현실에 대한 진단과 처방에서 여전히 입장 차이가 크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현격한 의견 차이에도 불구하고 어제 같은 만남을 계속하기로 한 것은 대화와 타협, 공존의 정치 복원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주용진, 영상편집 : 이정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