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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 유엔평화유지군 헬기 추락…네덜란드 병사 2명 사망

장선이 기자

입력 : 2015.03.18 19:02|수정 : 2015.03.18 19:02


내전이 벌어지고 있는 아프리카 서북부 말리에서 말리 유엔 평화유지군 소속 아파치 헬리콥터가 추락해 네덜란드 병사 2명이 숨졌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네덜란드군은 말리 유엔 평화유지군 임무를 수행 중이던 사고 헬기가 말리 북부 가오 주의 주도 가오에서 약 20㎞ 떨어진 곳에 추락했고, 부상한 네덜란드 병사 2명을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고 말했습니다.

네덜란드 최고방위사령관 톰 미덴도프 장군은 헤이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7일 오후 네덜란드 아파치 헬기가 말리에서 추락, 대위 1명과 중위 1명이 사망했다"고 확인했습니다.

말리에는 말리 유엔 평화유지군 병력 만 천 명이 주둔하고 있으며 이중 네덜란드 병사가 670여 명입니다.

말리에서는 2013년 말리 유엔 평화유지군이 활동하기 시작한 이후 40여 명이 사망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유엔 임무로 불리고 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성명을 통해 "비극적인 사고"라면서 유가족과 네덜란드 정부에 애도를 표했습니다.

말리는 1960년 프랑스에서 독립했지만 종족 간 분열이 깊어지면서 2012년 북부 유목부족인 투아레그 부족의 반란에 이어 군사 쿠데타에 따른 정권 붕괴, 이슬람 반군의 동북지방 점령 등 극심한 내전을 겪어왔습니다.

2013년 1월 프랑스군이 개입하면서 정부군이 동북지방을 탈환했지만 이슬람 급진단체와 투아레그 분리주의 세력의 저항으로 충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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