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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역 단비…산불위험 감소했으나 해갈에는 미흡

입력 : 2015.03.18 16:47|수정 : 2015.03.18 16:47


강원지역에 내린 단비로 산불위험은 줄어들었으나 오랜 가뭄을 해결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18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부터 비가 시작된 강원지역은 오후 4시 현재 삽당령 13.5㎜를 비롯해 원덕 13㎜, 동해 11.5㎜, 사북 11.5㎜, 원주 10.5㎜, 강릉 8.5㎜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수개월째 이어지는 건조특보 속에 산불위험에 시달렸던 강원지방 각 자치단체는 한숨 돌리는 분위기다.

특히 대형산불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영동지방 자치단체는 이번 비가 산불방지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중되는 산불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최근 노인산불감시단 구성하고 운영에 들어간 속초시는 "적은 양이지만 비가 내려줘 다행"이라며 "산불근무에 파김치가 된 관련부서 직원과 산불감시원들이 한시름 놓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내린 비가 그동안의 겨울 가뭄을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데다가 앞으로 내릴 비도 많은 곳이 10㎜ 내외로 전망돼 봄철 영농준비에 분주한 농민들은 아쉬워하고 있다.

농민들은 "영농철 용수 걱정을 덜려면 많은 양의 비가 내려 저수지의 저수율을 높여줘야 하는데 이번에 내린 비는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며 "그나마 적은 양이라도 내려줘서 고마울 뿐"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영동북부와 영서중북부 지방은 오늘 중 비가 그치겠으며 영동 중남부지방은 내일까지 5∼10㎜ 정도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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