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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경유 평균값 37일 만에 상승세 꺾였다

신승이 기자

입력 : 2015.03.18 15:35|수정 : 2015.03.18 18:44


지난 달 9일부터 37일 연속 상승한 전국 주유소 경유 평균값이 하락세로 반전했습니다.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만 2천여 개 주유소의 경유 평균값은 오후 3시 기준으로 ℓ당 천333.2원을 기록해 어제보다 0.29원 떨어졌습니다.

휘발유 평균값의 경우 오늘 오전 0.01원 내렸다가 오후 들어 0.09원 올라 천 516.5을 기록했습니다.

국내 주유소 기름값 상승세가 꺾인 것은 국제 유가와 석유제품값이 지난주부터 계속 하락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 정유사들은 매주 화요일 발표하는 휘발유 공급기준가를 7주 연속 인상하다 어제 ℓ당 8원 인하했고, 경유값 역시 15원 내렸습니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9일 배럴당 56달러선에서 어제 51달러선으로 내렸고,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가격은 같은 기간 50달러에서 43달러선까지 하락했습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가격이 지난 1월 유가 급락 때보다 더 하락하자 두바이유 가격 역시 50달러 밑으로 따라 내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던 국내 정유사들과 주유소 업자들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올해 1월까지 유가가 급락했던 상황이 되풀이되는 '2차 급락'이 발생할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입니다.

지난 달 들어 유가가 오르고 정제마진이 개선되면서 숨통이 트였던 정유사들은 유가가 2차 급락하면 재고평가 손실을 다시 끌어안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1월 말까지 '최저가 경쟁'을 벌였던 주유소 업자들 역시 소비자 가격을 언제, 얼마나 내릴지 고심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북 전주의 한 주유소가 휘발유를 ℓ당 천349원에 판매하는 등 천300원대 주유소는 7곳으로 파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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