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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세계 책의 수도' 인천…서점 줄줄이 폐업

이정은 기자

입력 : 2015.03.18 17:29|수정 : 2015.03.18 17:29


<앵커>

수도권뉴스입니다. 인천시가 올해 세계 책의 수도로 지정됐지만, 정작 인천 곳곳에서 서점들이 잇따라 문을 닫고 있습니다.

인천지국에서 이정은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세계 책의 수도로 유네스코가 지정한 인천시는 다양한 행사들을 준비하고 있죠.

그런데 정작 인천시의 서점들은 책이 안 팔려서 잇따라 문을 닫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함께 보시죠.

인천에서 가장 오래된 서점인 동인천 부근의 '대한서림'.

건물 한가운데에 '3,4,5층 임대'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

지난 53년에 문을 연 이 서점은 지난 89년에 6층짜리 이 건물을 매입해 대형서점으로 명성을 날렸습니다.

하지만 10여 년 전부터 적자가 이어지면서 3년 전엔 1,2층을 빵집으로 바꾼 데 이어 이제는 나머지 층마저 내놓게 된 것입니다.

[김순배/72세, 대한서림 대표 : 최근 들어서 운영이 너무 어렵기 때문에 부득이 많은 사람들의 안타까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리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인천의 서점은 지난 95년 400곳에 달했지만 20년 동안 75%가 줄어들어 이제는 99곳만 남았습니다.

그것도 거의 학생들의 참고서 판매로 명맥을 잇고 있을 뿐입니다.

독서를 대체하는 전자매체가 발전하고 온라인 서점이 활성화되면서 동네서점이 사라지는 것은 인천만의 현상이 아닙니다.

그러나 올해 세계 책의 수도로 지정됐다며 행사준비에 전념하기보다는 내실 있는 독서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당국과 시민들의 노력이 더욱 절실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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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유치원이 부족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의 유치원 입학 희망 어린이는 1천500명이 넘지만, 이 가운데 1천100명만이 동네 유치원에 수용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 교육청은 유치원 증설을 위한 부지마련을 요청했지만, 부지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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