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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개성공단 입주기업 건의문 접수 거부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입력 : 2015.03.18 17:38|수정 : 2015.03.1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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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성공단 입주업체 대표들이 오늘(18일) 개성공단을 방문해 북측 관계자들을 만났습니다. 북한의 일방적인 임금인상 통보에 이의를 제기하기 위해서인데, 북측은 업체들의 건의문 접수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지난달 24일 일방적으로 통보한 최저임금 인상에 이의를 제기하기 위해 개성공단을 방문했던 입주기업 대표들이 오후 4시쯤 남쪽으로 귀환했습니다.

이들은 오전 11시부터 2시간 동안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 등 북측 관계자들을 만나 기업들의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입주기업 대표들은 북한의 일방적인 임금인상이 부당하다면서 남북 당국 간 협의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측 관계자들은 그러나 기업 대표들이 서명한 건의문 접수도 거부하면서, 최저임금 인상을 비롯한 노동규정 개정은 북한의 주권사항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개성공단 노동규정을 일방적으로 개정한 뒤 70.35달러였던 최저임금을 이번 달부터 74달러로 5.18% 올리겠다고 통보한 상태입니다.

남북은 개성공단 최저임금을 5% 이내에서 올리기로 합의한 상태여서, 북한의 일방적 통보는 남북 간 합의를 위반한 것입니다.

정부는 "북한의 일방적인 조치를 수용할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다음 달 초 임금지급 시기를 전후해 개성공단 내 긴장이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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