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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승전 기념행사에 각국 정상 30여 명 참석"

노유진 기자

입력 : 2015.03.17 18:10|수정 : 2015.03.17 18:10


오는 5월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겠다고 확인한 세계 지도자들이 30명을 넘어섰다고 현지 신문들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 관계자는 "지난 1월 말 20여 명이었던 기념행사 참석 확인 지도자가 이달 초 들어 30명 이상으로 늘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중국, 베트남, 북한, 네덜란드, 그리스, 이스라엘, 이집트,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정상 등이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관계자는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쯔엉 떤 상 베트남 국가주석,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등이 러시아 측에 참석을 통보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산하 유럽연구소의 프랑스 센터 소장 유리 루빈스키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모든 나라가 승전 기념행사 참석 여부를 두고 서로 입장들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습니다.

또, "프랑스-독일 연합, 유럽연합(EU),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등 세 축을 중심으로 여러 수준에서 참가 문제가 조율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모스크바국제관계대 국제정치학 교수인 옐레나 포노마료바는 "승전 70주년 기념행사와 같은 중요한 날에 불참하는 것은 제2차 세계대전의 결과를 재검토하겠다는 도전적 행보"라며 "그러한 행보는 주의 깊게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러시아는 매년 5월 9일 나치 독일을 무찌르고 제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한 날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주요 연도 기념식에는 여러 외국 정상들이 초청됩니다.

2005년 60주년 기념식에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 등 53개국 정상들이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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