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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봉양해"…팔순 어머니 생일잔치서 벌어진 비극

입력 : 2015.03.17 16:04|수정 : 2015.03.17 16:16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형제들과 80대 노모의 봉양 문제로 다툼을 벌이다 이를 말리는 사촌동생을 의식불명에 빠뜨린 혐의(중상해)로 박 모(52)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는 지난 15일 오후 4시 30분 영등포구 대림동의 큰 형 자택에서 사촌 동생(46)의 턱을 쳐 의식 불명에 빠뜨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 박 씨는 친지 10여 명과 83세 어머니의 생일잔치를 하러 큰형 집에 모인 자리에서 어머니의 봉양 문제로 형제들과 다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말다툼으로 시작했던 싸움이 몸싸움으로 번졌고, 사촌 동생은 이 싸움을 말리려다 피의자 박 씨가 휘두른 주먹에 턱을 맞고 쓰러져 뇌출혈에 빠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육남매 가운데 셋째인 박 씨는 지난 1990년대 초반 국내에 들어오고서 최근 귀화한 중국동포라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박 씨는 우발적으로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중국으로 도주할 우려가 있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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