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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미배치 안보시스템에 대한 제3국의 우려는 이상"…中 우려 반박

문준모 기자

입력 : 2015.03.17 14:11|수정 : 2015.03.18 18:29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오늘,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즉 사드의 한국 배치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방한 중인 러셀 차관보는 오늘 서울 외교부청사에서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우려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질문을 받고, "아직 배치되지도 않은 안보시스템에 대해 제3국이 강한 관심을 보인 것이 이상하다"고 밝혔습니다.

러셀 차관보는 류젠차오의 어제 발언은 자신의 의제가 아니라면서도, "한미 양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의해 상당한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어제 류젠차오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의 발언을 사실상 반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류 부장조리는 어제 사드에 대한 "중국 측의 관심사를 중요시해달라"면서 사실상 사드의 한국 배치를 반대했습니다.

러셀 차관보는 사드 배치와 관련해 "동맹 방어 차원에서 언제 어떤 조치를 할지는 한국이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러셀 차관보는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즉 AIIB와 관련해서는 "좋은 지배 구조의 표준과 원칙, 진정한 다자 개발은행의 특징인 투명성에 부합되는 방식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모든 정부는 협정문이 명확해지기 전에 참여할지, 아니면 진정한 다자개발은행으로서 운영된다는 증거를 확인할 때까지 기다릴지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주도의 AIIB에 한국이 창립 멤버로 가입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분석됩니다.

러셀 차관보는 조 차관 면담에 앞서 이경수 외교부 차관보와 만나 한반도 정세와 한미 동맹 이슈 등을 논의했습니다.

러셀 차관보의 외교부 방문에는 리퍼트 대사가 수행했습니다.

어제 방한한 러셀 차관보는 오늘 출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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