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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개성공단 법인장 소집 요구…내일 사장단 방북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입력 : 2015.03.17 11:38|수정 : 2015.03.17 11:38


북한이 최근 개정한 개성공단 노동규정을 설명하겠다며 공단의 현지법인장들을 소집했지만, 정부가 응하지 말 것을 요청했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이 어제(16일) 최근 개정한 개성공단 노동규정을 설명하겠다며 오늘 오전 공단의 현지법인장들을 소집해달라고 공단 관리위원회에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그러나 북한이 일방적인 노동규정 개정을 통보하는 자리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현지 법인장들이 회의에 참석하지 말도록 요청하는 한편, 북측에는 내일 방북하는 기업 대표들에게 직접 설명하라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은 내일 개성공단을 방문해 북측의 일방적인 임금인상 요구에 항의하고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문서를 북측에 전달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오늘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과 영업소를 대상으로 북한의 일방적인 임금인상 요구에 대한 대책을 설명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오늘 설명회에서 기업들에게 북측의 일방적인 임금인상 요구에 응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정부 지침을 따르지 않으면 불이익이 있을 수 있음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조만간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에게 '북한의 임금인상 요구에 응하지 말아달라'는 취지의 공문도 정식 발송할 예정입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11월 최저임금 인상 상한선 폐지 등 개성공단 노동규정 13개 조항을 일방적으로 개정하고, 지난달 최저임금을 일방적으로 인상하겠다고 통보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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