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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새총 위력 궁금해서…유리 깨고 다닌 40대

송호금 기자

입력 : 2015.03.17 12:58|수정 : 2015.03.17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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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 소식입니다. 한밤에 새총으로 버스 정류장 수십 곳의 유리를 깨고 다닌 4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의정부 지국 송호금 기자입니다.

<기자>

네, 새총의 위력을 시험해 보려고 했다는 것인데요.

이렇게 깬 유리가 두 달 사이에 49곳이나 됩니다.

함께 보시죠.

경기도 양주시의 버스정류장입니다.

비교적 인적이 드문 곳인데 밤사이 정류장 유리가 박살 났습니다.

[마을주민 : 아침에 여기가 반짝반짝하는 거예요. 뭘까 하고 보니까 (유리가) 깨져 있는 거예요.]

경찰이 CCTV를 추적해서 붙잡은 용의자는 41살 정 모 씨, 택시기사입니다.

정 씨는 택시를 운행하다가 승객이 없는 한밤 중에 차안에서 새총을 쏴서 유리를 깼습니다.

[정선호/양주경찰서 수사 : 유리가 깨지고 지나간 차가 용의차량일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저 차를 찾으려고 주변에 있는 CCTV를 확인해서 택시인 걸 확인했고 검거하게 됐습니다.]

정 씨는 택시가 최고 40km 속도로 달리는 상태에서 위험천만, 핸들에서 두 손을 떼고 새총을 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새총에는 쇠구슬을 장전해서 쐈습니다.

맞으면 어떨까요? 한 발에 자동차 유리가 뚫리고, 빗맞아도 창이 힘없이 터져 나갑니다.

정 씨는 새를 잡기 위해서 인터넷에서 새총을 샀는데, 성능을 시험하려고 유리창을 깼다고 말했습니다.

장난삼아 시작한 일이 취미가 된 셈입니다.

이렇게 파손된 정류장은 양주와 동두천, 의정부시에서 모두 49곳입니다.

경찰은 새총과 쇠구슬 1천500개를 증거물로 압수하고 정 씨를 구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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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에 조성하고 있는 다산신도시에서 다음달 첫 아파트 분양이 시작됩니다.

경기도시공사는 분양 아파트가 전용면적 60~85평방미터 규모의 소형 아파트 2천8백가구이며 다음 달 분양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분양가는 3.3평방미터당 900만 원 중반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산신도시에는 오는 2018년까지 아파트 3만여가구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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