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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차두리, 뉴질랜드전 선발…박수 받으며 떠나게 하겠다"

김형열 기자

입력 : 2015.03.17 10:57|수정 : 2015.03.17 10:57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차두리의 은퇴 경기에 대한 계획을 직접 밝히며 대표팀을 떠나는 '맏형' 차두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이번 달 열릴 우즈베키스탄, 뉴질랜드와 평가전을 위한 대표팀 명단에 차두리를 포함한 슈틸리케 감독은, 오는 27일 우즈베키스탄전이 끝난 뒤 29일 오전에 차두리를 대표팀에 합류시켜 31일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뉴질랜드전에 선발로 내세울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전반 종료 직전에 차두리를 교체해 관중 들의 박수를 받도록 할 것이며 하프 타임 때 은퇴식을 할 계획"이라고 상세하게 설명했습니다.

원래 은퇴식만 하려던 차두리에게 "경기에서 이기고 은퇴하라"며 은퇴 경기를 권유한 슈틸리케 감독은, "차두리가 아직 소속팀 서울에서 선수로 뛰고 있기 때문에 은퇴식이 아닌 은퇴경기를 치르도록 하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국에서는 국가대표 선수가 은퇴식을 할 때 전반이 끝나고 하프 타임 때 행사를 하는 소극적인 방식을 선택한다"며, "해당 선수가 현역에서 완전히 은퇴했다면 하프 타임 행사가 불가피할 수도 있지만 차두리는 상황이 다르다"고 덧붙였습니다.

슈틸리케 감독은 마지막으로 "차두리는 큰 자부심을 갖고 A매치 75경기를 활약한 선수"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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