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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화상 위험에 노출'…美맥도날드 직원 노동환경 고발

이혜미 기자

입력 : 2015.03.17 10:09|수정 : 2015.03.17 14:11


지난해 시급 15달러 보장을 요구하는 운동을 벌였던 미국 패스트푸드 업체 맥도날드의 노동자들이 이번에는 화상 위험 등 열악한 노동 환경을 고발하고 나섰습니다.

뉴욕 등 미국 19개 도시의 맥도날드 직원 28명은 뜨거운 그릴이나 튀김기름에 심각한 화상을 입을 수 있는 열악한 노동 환경에 처해 있다며 연방 노동부 산하 산업안전보건국에 고발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이들은 뜨거운 상태에서 그릴을 청소하거나 기름을 걸러내야 하지만 많은 매장에서는 장갑 등 보호 장비나 기본적인 응급치료 도구도 갖추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매니저들은 화상을 입었을 때 약을 제공하는 대신 머스터드나 마요네즈를 바르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뜨거운 튀김기를 다루는 법이나 미끄러지기 쉬운 젖은 바닥에 대한 교육도 부족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맥도날드는 이에 대해 미국 내 1만 4천 개 매장에서 안전한 노동 환경을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들의 주장을 검토할 것"이라고 대변인 성명을 통해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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