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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총재 "인도, 세계 경제서 밝은 곳 중 하나"

입력 : 2015.03.17 03:28|수정 : 2015.03.17 03:28

노동시장 유연화·여성 차별 철폐 촉구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세계 경제 회복이 더딘 가운데 인도 경제가 예외적으로 긍정적이라며 호평했다.

16일(현지시간) 인도를 방문한 라가르드 총재는 뉴델리의 레이디 슈리람 대학에서 한 강연에서 "2008년 국제금융위기로부터 6년 이상 지났지만, 세계 경제 회복은 너무 느리고 취약하며 균형 잡히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인도 NDTV는 보도했다.

그는 이어 "구름 낀 세계 경제 지평선에서 인도는 밝은 곳 중 하나"이라며 인도의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이 각각 7.2%, 7.5%로 3%대 세계 경제성장률을 훨씬 웃돌 뿐만 아니라 중국의 경제 성장률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물가 수준을 고려한 실질 구매력으로 평가했을 때에는 2019년까지 인도의 국민 총생산(GDP) 규모가 일본과 독일을 합친 것보다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기반 시설 지출과 중기 재정 건전성을 강조한 인도 정부의 올해 예산도 올바른 방향을 잡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인도가 이 같은 성장을 지속하려면 노동시장의 유연화와 토지 획득 절차 개선 등 경제 개혁을 단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인도 여성의 노동 참여율은 33%로 세계 평균 50%에 미치지 못한다며 여성을 차별하는 법적, 제도적 장벽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제 채권단과 막바지 구제금융 연장 협상을 벌이는 그리스에 대해서는 "그리스 국민이 얼마 힘든지 안다"면서도 "구조적 개혁이 필요하며 그렇지 않으면 미래에 안정적으로 자금을 빌릴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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