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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항일 전승 70주년 기념식에 박 대통령 초청"

입력 : 2015.03.16 19:28|수정 : 2015.03.16 19:28


중국이 올해 제2차 세계대전 및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식에 박근혜 대통령을 초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16일 국회에서 방한 중인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와 면담 직후 기자들에게 "류 부장조리가 '박 대통령을 초청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나 위원장은 "류 부장조리의 언급에 대해 저도 박 대통령이 가시면 좋겠다고 동의했다"고 말했다.

중국의 제2차 세계대전 및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식은 오는 9월께 베이징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류 부장조리는 최근 논란을 빚는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가능성에 대해서도 재차 우려를 표시했다고 나 위원장이 전했다.

류 부장조리는 면담 초반 언론 공개 부분에서 "중한 양국은 동북아 지역의 중요한 국가로서, 동북아의 평화안정 유지에 공동의 이익을 갖고 있다. 중국은 한국과 함께 이 지역의 평화 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해 사드의 한반도 배치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우회적으로 표시한 것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나 위원장은 류 부장조리에게 "사드는 북한의 미사일이나 핵위협에 대비하는 중요하고 필요한 무기체계로 알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 미국과 중국이 대화를 나눴으면 좋겠다. 우리로서는 배치를 하게 될 경우 중국이 우려하지 않도록 하는 장치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나 위원장은 이어 "한국과 중국, 미국이 지혜롭게 해결하면 좋겠다"면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해 중국이 적극적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류 부장조리는 이에 대해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갖고 있고, 6자회담 재개 등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나 위원장은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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