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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왕자 "이란 핵협상 타결되면 아랍국도 핵 개발"

이혜미 기자

입력 : 2015.03.16 18:06|수정 : 2015.03.16 18:06


이슬람 수니파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의 투르키 알파이잘 왕자가 이란 핵협상이 타결되면 아랍국가들도 핵개발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사우디 정보국장을 지낸 투르키 왕자는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핵협상 타결은 아랍지역 국가들의 핵개발로 이어질 것이며 사우디 역시 다른 나라와 같은 권리를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어떤 수위든 이란의 우라늄 농축이 허용될 경우 같은 것을 요구하는 나라가 사우디뿐만이 아닐 것이며 전 세계가 주저 없이 핵개발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란이 시리아, 이라크, 팔레스타인, 바레인 등 아랍지역 곳곳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면서 핵협상 타결이 아랍지역의 문제 해결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우디는 최근 한국을 비롯해 중국, 프랑스, 아르헨티나와도 핵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앞으로 20년간 16기의 원자로를 건설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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