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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낙동강 수질 최악…충격적 오염 보고서

KNN 윤혜림

입력 : 2015.03.16 17:48|수정 : 2015.03.1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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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같은 갈수기에 낙동강 수질은 최악을 나타내면서 식수관리에 비상입니다.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는 미량오염물질에 대한 보고서가 처음으로 공개됐는데 충격적입니다.

윤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수량이 적은 1월과 3월 낙동강의 수질은 식수로서의 가치를 위협할 정도입니다.

경남지역 낙동강 최상류 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낙동강 고령교 지점과 함안군 남지의 생화학적산소요구량 즉 BOD 농도입니다.

비가 특히 적게 내린 지난 2009년 1분기의 경우 각각 5.12와 5.47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체 6등급 가운데 4등급인데 고도 정수처리를 해도 공업용수로밖에 사용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굳이 최악의 조건을 비교하지 않더라도 갈수기 때 수질은 생활용수로 겨우 쓸 수 있는 수준에 해당됩니다.

낙동강 물에서 하수처리수가 차지하는 비율 또한 이러한 수질 우려를 증폭시킵니다.

고령교와 진동의 하수처리수 비율은 평균 42%와 23%를 차지하는데 다른 강수계에서는 10% 안팎인 것에 비하면 월등히 높았습니다.

[이용곤/경남발전연구원 : 아무래도 하수처리수가 강물에 많다는 것은 오염물질이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비가 좀 적게오는 기간에는 저희가 본 강물 중에 반은 하수처리장에서 나온 물이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안전기준치조차 없는 미량오염물질도 걱정입니다.

항생제와 유기 환경호르몬 등 인체에 유해한 오염물질이 특히 하류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박진호/경남발전연구원 : 예를들면 낙동강유역 같은 경우에는 상류지역에 대단위 공단들이 있습니다. 이런 공단에서 배출되는 것으로 보고가 되고 있고요.]

경남발전연구원이 내놓은 이번 자료는 지난 2011년 낙동강 수계관리위원회가 작성했지만 공개되지 않은 보고서를 토대로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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