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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서 '비리 척결·대통령 탄핵' 대규모 반정부시위

이혜미 기자

입력 : 2015.03.16 16:08|수정 : 2015.03.16 16:08


브라질에서 정치권의 비리 척결과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 등을 촉구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자유브라질운동 등 시민사회단체가 주도한 시위는 수도 브라질리아와 전국 26개 주에서 동시에 진행됐습니다.

경찰은 시위 참가 인원이 전국적으로 170만∼18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시위대는 대형 브라질 국기를 앞세운 채 비리 척결과 대통령 탄핵, 언론자유 보장 등을 촉구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거리행진을 했습니다.

폭력 시위에 대비해 경찰이 시위 현장에 대거 투입됐고 상파울루 시내에서 사제 폭발물을 갖고 있던 청년들이 연행됐지만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

현지 언론은 미국 뉴욕과 보스턴, 캐나다 몬트리올과 토론토, 영국 런던 등 외국에 사는 브라질인들도 소규모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습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시위가 1980년대 민주화 운동인 '지레타스 자' 이후 최대 규모였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 직선제를 끌어낸 '지레타스 자'는 브라질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시민운동으로 일컬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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