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모든 중앙버스차로 정류소에 무단횡단금지시설

서울시는 차량 속도와 유동인구 등 1,400억개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아동·노인과 같은 교통약자별 교통사고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우선 올해 안에 중앙버스정용차로 정류소 335곳에 무단횡단 금지시설을 설치하고, 정류소 양끝에 방호 울타리를 보강합니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중앙버스전용차로 정류소 1곳당 무단횡단으로 인한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0.81건으로 일반 가로변 정류소에 비해 5.4배 많았기 때문입니다.

서울시는 또 교통사고가 잦은 50개 초등학교 부근에 과속방지턱을 비롯해 교통안전시설도 설치합니다.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의 58%는 초등학교 반경 300미터 이내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갓 입학한 만 7세 어린이의 사고 비율이 13.2%로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노인 교통사고 방지를 위해서는 노인들이 자주 찾는 전통시장과 공원 등에 무단횡단 금지시설을 마련하고, 센서 감지로 무단횡단 시 경고음이 나오는 보행신호 음성안내 보조장치를 3~4곳에 시범적으로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는 중상 이상을 당하는 경우가 65.4%로 타 연령층보다 1.5배 높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시는 음주운전 교통사고의 가해자 사망률이 51.6%로 일반 사고보다 1.8배 높고, 가해자는 30대·5년 이하 운전면허 경력자가 제일 많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교통사고와 상관관계가 높은 위험운전행동인 급앞지르기, 급정지, 급감속은 신사역과 논현역, 강남역, 뱅뱅사거리, 회현사거리 등에서 잦은 것으로 파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