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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살 고교생 최민정, 세계 쇼트트랙 '종합 우승'

김형열 기자

입력 : 2015.03.16 00:33|수정 : 2015.03.16 01:08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새로운 에이스 최민정이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최민정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 32초 730에 결승선을 통과해 영국의 엘리스 크리스티를 제치고 1위로 골인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최민정은 상위 8명만 출전하는 3,000m 수퍼파이널에서 또 한 번 역주를 펼쳤습니다.

팀 동료 심석희, 김아랑과 선두 경쟁을 펼치다가 폭발적인 스퍼트로 5분 40초 480에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마지막 날 개인 종목을 휩쓴 최민정은 종합 점수 89점을 기록해, 줄곧 선두를 달리던 이탈리아의 아리안나 폰타나를 21점 차로 제치고 종합 우승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17살의 고교생 최민정은 올 시즌 처음으로 성인 무대에 올라 월드컵 1,500m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세계 선수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쇼트트랙 여왕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최민정은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했습니다.

심석희, 김아랑, 노도희와 함께 나선 3,000m 계주에서 중국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한국 여자 계주가 금메달을 따낸 건 5년 만에 처음입니다.

남자부에서는 박세영이 아쉽게 종합 우승을 놓쳤습니다.

박세영은 1,0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종합 점수 선두로 올라섰지만, 3,000m 수퍼파이널에서 네덜란드 크네흐트에 0.023초 차 뒤진 2위를 차지했습니다.

박세영은 종합 점수에서 크네흐트와 같은 63점을 기록했지만 슈퍼파이널에서의 순위가 밀려 아쉽게 종합 준우승에 만족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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