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경제

10% 최저 소득층 가처분소득소비지출…17년 만에 처음

권애리 기자

입력 : 2015.03.15 14:29|수정 : 2015.03.15 14:29


2인 이상 도시근로자 가구 중 소득 최하위 10% 계층의 지난해 평균 소비성향이 17년만에 처음 10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박종규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오늘 낸 보고서에서 통계청의 2014년 가계동향 조사를 분석해 보니 최하위 10% 계층의 평균 소비성향이 95%로 전년보다 9.2%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습니다.

평균 소비성향은 반드시 지출해야 하는 세금과 건강보험료 같은 비용을 빼고 남은 가계의 가처분소득 가운데 소비지출이 어느 정도를 차지하는지 보여주는 지푭니다.

최하위 10% 계층의 평균 소비성향은 1999년부터 외환위기가 닥친 1997년까진 100%를 넘지 않았으나 1998년부터 2013년까지 16년간은 계속 100%를 넘어 가처분 소득보다 지출이 많은 적자상태를 보여왔습니다.

박종규 위원은 "이 계층의 지난해 소비성향 하락은 복지 같은 이전소득 증가에 힘입었다"면서 "최저임금을 올려 최하위 소비성향이 1990년대 초반 수준으로 떨어지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위원은 지난해 이 계층의 월평균 근로소득은 111만 869원이고 이전소득은 29만 8천893원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