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시에라리온 부통령, 미국 망명 요청 뒤 은신

장선이 기자

입력 : 2015.03.15 10:16|수정 : 2015.03.15 10:16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의 새뮤얼 삼-수마나 부통령이 수도 프리타운 미국 대사관에서 정치적 망명을 요청한 뒤 은신했다고 BBC 등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삼-수마나 부통령은 군인들이 자택을 포위해 아내와 함께 집을 떠났다고 BBC에 말했습니다.

삼-수마니 부통령은 지난주 독자적인 정치세력을 만들려 했다는 이유로 현 집권당인 전인민회의에서 축출됐으며, 학력을 위조한 혐의로 기소됐지만 근거 없는 거짓말이라고 주장하며 사임 요구를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그는 지난달 28일 경호원 중 한 명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진 이후 21일 동안 자택에서 자가 격리를 한다고 밝혔습니다.

경찰과 군 관계자도 부통령 자택에 병력을 배치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삼-수마나 부통령은 AP 통신과 한 전화 인터뷰에서 "부통령으로서 안전하지 않다고 느낀다"며 미국 대사에게 의사를 전달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 대사관 대변인은 대사를 비롯한 대사관 관계자들이 관련 뉴스를 봤다고 밝혔지만 반응을 내놓지는 않았습니다.

현재 두번째로 대통령직을 수행 중인 코로마와 삼-수마나는 그동안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

시에라리온에서는 2013년 12월 시작된 에볼라로 지금까지 3천5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