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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정보 노출됐다"…독거노인만 골라 수억 원 가로채

정경윤 기자

입력 : 2015.03.15 09:24|수정 : 2015.03.15 09:24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해 독거 노인들로부터 돈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지난해 11월 말부터 한 달 동안 독거 노인에게 전화해 '은행계좌 정보가 노출됐으니 빨리 돈을 찾아라'고 한 뒤 피해자들의 집을 직접 방문해 6명으로부터 2억 5천 6백여만 원을 가로챈 혐의로 27살 안 모 씨 등 8명을 구속했습니다.

안 씨 등은 중학교 선, 후배 사이로 피해자 모집책과 방문책 등으로 역할을 나눠 독거노인만 골라 보이스피싱 범죄를 공모했습니다.

이들은 계좌정보가 노출됐다는 말에 속아 예금을 인출한 피해자 집에 찾아가 '금감원 직원이니 안전한 계좌에 입금되도록 도와주겠다'며 현금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피해자들에게 금융감독원 로고가 인쇄된 신분증과 명함 등르 보여주고 새 계좌의 카드인 양 가짜 현금카드를 건네주면서 피해자들을 안심시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안 씨 등이 금감원 직원인 것처럼 신분증까지 위조해 보여주자 의심 없이 미리 인출한 돈을 모두 건네줬다"고 말했습니다.

▶ [생생영상] 집까지 찾아온 금감원 직원…감쪽같이 속은 대담한 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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