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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원, 오바마 '네타냐후 낙선운동' 개입 의혹 조사"

노유진 기자

입력 : 2015.03.15 05:35|수정 : 2015.03.15 05:35


미국 상원이 이스라엘 총선을 앞두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낙선운동에 개입했는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수 성향의 미국 폭스뉴스는 현지시각으로 14일 상원의 초당파 기구인 영구조사위원회가 네타냐후 총리의 낙선운동과 연계된 미국 비영리단체인 '원보이스 무브먼트' 의 자금조달 의혹을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조사위원회는 이 단체가 미 국무부로부터 35만 달러의 자금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이것이 네타냐후 낙선운동과 연관되어 있는지를 확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해당 자금이 이 단체의 이스라엘 지부로서 네탸나후 낙선운동을 주도하는 'V15'으로 흘러들어 갔는지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의회의 한 소식통은 폭스뉴스에 "국무부가 이 단체에 정부 예산이 들어간 보조금을 준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의회가 이 자금의 수령과정과 용처에 대해 초당파적인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조사위원장을 맡은 롭 포트먼 의원의 대변인은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에는 논평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네타냐후 총리는 한 방송에 나와 "이스라엘 좌파와 언론이 노동당 이삭 헤르조그 대표와 하트누아당을 이끄는 치피 리브니 등 시온주의 연합 지도자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공모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원보이스 무브먼트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평화협상안인 '두 개의 국가 해결안'을 지지하는 단체로, 지난 2002년 '피스워크스 그룹'의 대니얼 루베츠키가 설립했습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조직을 이끄는 것은 2008년 오바마 대선 캠프에서 중동정책을 좌우해온 마크 긴즈버그 전 모로코 대사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국무부는 이 단체에 대한 보조금 지원이 총선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총선 일정이 확정된 지난해 11월 지원이 중단됐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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