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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진출이 살 길" 제약사들 해외 직접투자 급증

심영구 기자

입력 : 2015.03.14 09:16|수정 : 2015.03.14 09:16


지난해 국내 제약산업의 해외직접투자 규모가 전년도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2014년 국내 제약산업 해외직접투자(FDI) 동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제약산업의 해외직접투자 신고금액은 2013년보다 201.9% 늘어난 1억5천488만 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제약산업의 해외직접투자는 1988년 처음으로 미국과 수단 등 2개국에 자원개발을 목적으로 121만 달러의 투자가 이뤄졌으며 이후 증감을 이어가다 2011년부터 최근 4년간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역별로는 북미 지역 직접투자가 6천338만 달러로 전체의 55.2%를 차지했고 아시아 40.1%, 유럽 4.1%, 중남미 0.6% 순이었습니다.

2010년과 비교하면 북미 지역에 대한 투자가 4.7배 늘어나는 동안 아시아 지역 투자는 8배 이상 늘어 빠른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투자국가는 2010년 12개국에서 지난해 19개국으로 다변화했습니다.

해외직접투자의 목적으로는 '선진기술 도입' 41.4%와 '현지시장 진출' 40.8%로 가장 많았고 '제3국 진출' '수출 촉진' 등의 순이었습니다.

2005년까지는 '저임금 활용'을 위한 해외직접투자가 10% 이상이었으나 지금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보건산업진흥원은 "가격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세계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제약산업의 해외직접투자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좁은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기 위해 조인트벤처 투자 등을 활용한 해외직접투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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