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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부호 "기업인 구금에 기업 죽는다" 경고

입력 : 2015.03.14 05:25|수정 : 2015.03.14 05:25

"리허쥔 하너지그룹 회장, 구금 여파 다룰 입법 요청"


중국당국이 반부패 투쟁을 강화하는 가운데 중국 최고부호가 기업인 구금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매체를 인용해 리허쥔(李河君) 하너지(漢能)그룹 회장이 이번주 열린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인민정협)에서 기업인 구금에 따른 피해에 대해 발언했다고 13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기율위원회에서 연행한 친구들이 있는데 회사는 정보가 없는 가운데 계약은 체결될 수 없고, 은행대출도 안전할 수 없고, 그렇게 회사가 죽는다"면서 기업인 구금에 따른 여파를 다룰 관련 입법을 요청했다.

리 회장은 홍콩증시에 상장된 '하너지박막(博膜)발전' 주식이 급등하면서 중국 최고 부호에 올랐다.

시진핑(習近平) 체제가 들어선 이후 십여 명의 재계 인사들이 구금됐고, 이중 적어도 1명이 처형됐다.

대부분은 부패혐의로 낙마한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일가와 연루설이 나돈 인물들이다.

FT는 한 기업인은 저우융캉 아들 저우빈(周濱)의 대리인이라는 의심을 받고 수개월 동안 구금돼 있다가 풀려났는데 그가 풀려난 시기는 대출금을 갚지 못해 회사 계정이 동결된 후였다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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