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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프로축구서 또다시 인종차별 논란

입력 : 2015.03.14 00:24|수정 : 2015.03.14 00:24


브라질 프로축구에서 축구팬의 인종차별성 표현 때문에 또다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축구팬이 자신의 트위터에 명문 파우메이라스 클럽의 공격수 아로우카(28)를 '검둥이'로 부르며 조롱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름이 '말로니 다비드 모라이스'로 확인된 이 축구팬은 파우메이라스 클럽이 지난 11일 경기에서 산투스 클럽에 2대 1로 패하자 홧김에 "검둥이 때문에 팀이 2류로 추락했다"는 글을 올렸다.

아로우카는 산투스 클럽에서 뛰던 지난해 3월에도 인종차별성 발언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받은 바 있다.

아로우카는 인종차별성 표현을 즉각 반박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아버지는 항상 나에게 다른 사람을 존중하라고 가르쳤다"면서 "인종과 종교, 성에 대한 편견은 비겁한 악"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프로축구에서는 인종차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그레미우 클럽의 일부 서포터스가 브라질 컵 그레미우-산투스 16강 1차전 도중 산투스의 골키퍼 아랑야를 향해 '원숭이', '역겨운 흑인'이라고 부르며 조롱을 보냈다. 

난간에 매달려 원숭이 울음소리를 내는 서포터스도 목격됐다.

이 때문에 스포츠 법원은 그레미우 클럽에 벌금과 함께 브라질 컵 탈락의 징계를 결정했다. 인종차별성 응원을 펼친 것으로 확인된 서포터에게는 2년간 경기장 출입금지 조치도 내려졌다.

당시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인종차별에 확실한 반대 메시지를 전한 것"이라며 스포츠 법원의 중징계를 지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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