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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에 살면 스트레스 호르몬 24% 감소"

입력 : 2015.03.13 17:32|수정 : 2015.03.13 18:04


숲과 어우러진 산촌환경이 스트레스 지표를 크게 낮춰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산림청이 일본 치바대학과 실시한 공동연구 결과를 보면 성인 남성 12명을 대상으로 산촌환경과 도시환경에 노출될 때의 인체반응을 비교·분석했더니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의 분비가 산촌에서 23.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긴장하거나 흥분된 상태에서 상승하는 수축기 혈압과 맥박 수 등 모든 스트레스 지표가 산촌에서 현저히 개선됐습니다.

스트레스 상태에서 증가하는 교감신경 활동은 도시에 비해 산촌에서 절반 이하로 낮아졌고 우리 몸이 안정된 상태에서 활성화하는 부교감신경 활동은 반대로 9.8% 높아졌습니다.

산촌환경에 있을 때는 심리적 긴장과 불안감이 18.5% 완화되고 폭력성을 유발하는 적대감도 16.9% 감소됐습니다.

현대인들의 주요 정신질환 중 하나인 우울증 증세(6.6%)를 비롯해 정신적 피로감(14.1%), 혼란감(9.6%) 등 부정적 심리증상이 산촌환경에서 대폭 개선됐습니다.

연구에 참여한 이주영 산림청 산림복지사업단 박사는 "숲과 어우러진 경관이 주는 편안함과 숲에서 배출되는 피톤치드 같은 대기물질이 심신 안정에 유효하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도시에 고립된 생활로 인해 생기는 각종 정신질환과 현대인들의 스트레스성 질환을 치유하는 데 있어 산촌환경이 효과적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국제 환경연구 및 공중보건' 최신호에 소개됐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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